[여행정보] 경기도 북부 가을 단풍명산 3곳_용문산, 천마산, 운길산

사계절 각기 다른 이유로 산을 찾는분들이 많습니다. 봄꽃구경도 좋고 설산의 낭만도 좋지만 단풍 🍂 이 짙게 물든 가을산이 가장 인기가 좋은데요. 가을이면 꼭! 찾아가 봐야 하는 경기도의 명산을 소개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며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단풍의 물결이 찾아오는 요즘, 경기도 동쪽에 자리한 산들은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함께 붉게 물든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특히, 양평의 용문산, 남양주의 천마산, 그리고 운길산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많은 등산객과 가족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157m의 용문산은 가파른 등산로와 함께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며, 천마산은 그 완만한 길 덕분에 초보자도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운길산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가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곳입니다.

 

양평 용문산

 

가을이 오면 단풍이 곱게 물드는 양평의 용문산은 그 경치가 특히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해발 1,157미터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명산 중 하나로,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과 더불어 눈부신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용문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용문사와 천년 은행나무입니다. 용문사 입구에 자리한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청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의 황금빛 잎사귀가 용문사를 감싸며 장관을 이루고, 이를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옵니다.

등산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용문사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물론, 친구나 연인과 가벼운 등산을 계획하는 분들께도 용문산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번 가을, 용문산의 수려한 경치 속에서 여유롭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양주 천마산

 

남양주의 천마산은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넓은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812미터로, 용문산에 비해 높이는 낮지만 그만큼 완만한 등산로와 다양한 산책로가 있어 초보 등산객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천마산의 주요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하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함께하는 길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가을이 되면 울창한 숲 속의 나무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며, 등산로 곳곳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이 펼쳐집니다. 맑은 날씨에는 정상에 올라 서울과 인근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도심을 벗어난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천마산 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숲속에서 즐기는 피톤치드 가득한 휴양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는 교육적인 자연 체험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휴양림 내에는 캠핑장과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어,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천마산은 가을 단풍철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려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남양주 운길산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입니다. 1890년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옛사람들은 전했습니다.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집니다.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지방문화재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운길산은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 산행에 적합한 곳입니다.

운길산 산행의 묘미는 서북 능선을 타면서부터 맛보게 됩니다. 수종사에서 나와 북서 능선을 타고 쉬엄쉬엄 걸어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하산 길은 3가지로 올라온 길을 따라 되돌아 내려가거나 수종사 지나 왼쪽으로 빠져 송촌리로 내려가면 됩니다. 또는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면 463m 고지, 새재고개, 고대농장을 거쳐 덕소로 빠지는 종주 코스를 밟게 됩니다.